2005년 삼성전자가 발매한 가전제품 스타일의 베어본PC 메직스테이션 DM-X40 이다. 이 당시 오디오 스타일의 멀티미디어 PC가 잠시 흥행한 시기였으나 한정판으로 극소량을 생산했기에 많이 보급되지는 않았다. 자체 PCI TV-FM수신카드를 장착하여 컴퓨터를 켜지않고도 리모컨으로 음악CD, MP3, FM라디오 청취가 가능한 MIO (Multimedia Instant On)기능을 탑재한 가전오디오 PC였다.
기본 운영체제는 윈도우XP 서비스팩3가 탑재되었고 CPU는 팬티엄4 (3.0GHZ)의 프레스캇을 장착했으며, 메모리는 256mb X 2개 (512MB)로 XP를 돌리기엔 빈약한 제원이었다. 그래픽은 지포스 FX5200 온보드칩을 제공했다. 별도의 그래픽을 장착하려면 AGP슬롯형으로 추가해야 한다. 중고 장터에 부팅이 안되는 상태로 25,000원에 방출한다기에 컨텍을 하였는데 놀랍게도 같은동네~ 집에서 5분거리... 순식간에 받아왔다.
구성품은 아무것도 포함되지 않은 본체만 받아왔다. 원격 리모컨도 없고 복구CD와 MIO 프로그램 CD도 없다. 이 제품은 리눅스기반의 MIO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으면 [윈도우를 부팅하지않고 CD. MP3. FM라디오 사용기능]을 쓸수가 없다. 그냥 일반 컴퓨터로 사용해야한다. 멀티미디어PC의 본질을 상실하는것이다. MIO를 설치하지 않으면 전면의 VFD 액정도 활성화되지 않고 영어로 [WAIT]만 뜬다. 일단 분해후 메모리를 DDR1-2GB로 업그레이드 했다. 바이오스에서 온보드 그래픽을 OFF시키고 지포스 FX5500 128MB AGP VGA로 추가하였다. 다만 이 제품은 초소형 규격의 200W 파워서플라이가 장착되어 있는데 크기가 작아 시중의 파워로 교체가 불가능하다. 본 PC의 핵심인 MIO 설치CD는 위와같이 새로 만들었다. MIO 파일은 ISO 이미지로 되어있어 다운받아 [디스크이미지 굽기]로 레코딩하면 부팅시 바로 Multimedia Instant ON 기능이 설치가 된다.
삼성 DM-X40 [MIO CD] 다운로드
윈도우XP 재설치 후 MIO 설치하기
내부를 해체하니 정말 비좁다. 120GB IDE 하드디스크는 사망한 상태이다. DVD롬도 IDE방식이다. 똑같은 IDE 하드디스크로 교체하고 DVD롬은 SATA로 교체했다. 이유는 IDE방식의 DVD는 아날로그 사운드탭을 후면에 꽂아서 메인보드의 9핀 헤더와 직결해야 하는데 이곳에는 TV-FM카드의 사운드가 물려있기 때문에 오디오 케이블이 필요없는 SATA로 장착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중요한 팁은 IDE HDD를 SATA로 교체하면 MIO 설치가 되지않는다. 이제 모든 교체는 끝났으므로 바로 윈도우XP를 설치한다
1. 윈도우XP 설치하기 |
1. 바이오스에서 부팅1순위를 CD/DVD장치로 설정하고 윈도우XP CD를 넣어 재부팅한다.
2. XP 설치시 하드디스크 파티션을 C: 드라이브만 분할한다. (D:드라이브는 윈도우 설치후 300MB를 분할되지 않은 영역으로 남기고 파티션설정). 하드디스크는 반드시 IDE 방식에서만 MIO가 설치되므로 SATA로 교체하면 안됨.
3. C: 드라이브만 임의의 용량으로 파티션을 잡고 포멧후 그대로 XP설치를 진행한다 [남는 용량은 파티션 잡지말고 분할되지않은 디스크 영역으로 남겨둔다)
4. 윈도우 설치가 완료되면 [내컴퓨터-관리-디스크관리] 에서 분할되지 않은 디스크영역을 300MB정도 남기고 모조리 D:드라이브로 파티션을 잡는다. 그러면 C: / D: 로 드라이브 영역이 잡히고 300MB는 분할되지않은 디스크영역으로 남는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300MB 영역을 파티션 생성하면 절대로 MIO를 설치할 수 없다. 반드시 분할되지 않은 영역으로 두어야한다. 위와 같이 하였다면 MIO설치 CD를 넣고 바이오스 설정을 해야하므로 재부팅한다.
부팅시 F2키를 누르면 바이오스 설정으로 진입한다. [메인메뉴-IDE설정]을 누른다
이부분이 제일 중요하다. 하드는 SATA로 바꾸면 안되지만 CD/DVD롬을 SATA로 바꿀시 위와같이 IDE설정 메뉴에서 IDE모드를 반드시 [호환모드]로 설정 후 모드설정을 [모드3]으로 변경해줘야 CD-ROM이 인식된다. 단, 메인보드의 두개의 SATA포트 중 반드시 아래쪽에 사타선을 연결하여야 [보조 IDE 마스터]로 잡힌다. 슬레이브 부터는 메인보드가 호환을 지원하지 않기때문에 필수적으로 확인해야한다. 이 모든 조건이 충족되어야 MIO 설치가 가능하다.
그다음 [고급메뉴-인스턴트-온] 항목에서 반드시 [사용안함]으로 설정하고 F10키를 눌러 저장한다. 다음단계에서 MIO 설치가 진행되는데 만약, MESA 파티션이 발견되었다는 문구에서 진행이 안된다면 위단계의 설정을 반드시 [사용안함]으로 설정하면 CD로부터 MIO가 설치된다.
2. MIO 설치하기 |
삼성 DM-X40 사용자 메뉴얼
MIO CD를 넣은 상태에서 재부팅하면 마치 도스부팅처럼 검은화면에 흰글자가 빠르게 지나가고 위의 화면이 나타난다. 언어를 [한국어]로 선택하고 앤터.
아주 빠르게 MIO 설치가 진행되는데, 1분이 걸리지 않아 모든설치가 완료된다
1분도 안되서 모든 설치가 완료되었다. 앤터를 누르면 MIO 모드로 진입한다
MIO 화면이 떴다. MIO는 윈도우로 부팅하지 않고 가전오디오 모드에서 바로 CD재생과 MP3재생, FM라디오를 청취할 수 있는 기능이다. 단, TV-FM카드는 장착된 기종에한해 사용이 가능하며 리모컨이 있으면 완벽한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리모컨이 없는 MIO의 컨트롤은 키보드의 방향키와 +-키, 그리고 PAGE UP/PAGE DOWN 키로 조정한다
MIO를 설치하면 윈도우로 부팅하지 않고 FM라디오 청취가 가능하다. 모드는 CD오디오, DVD, VCD, FM을 지원한다
MIO 설치 후 작동테스트 영상
[부록] 윈도우 재설치 세팅작업
3. 쓰레기 제품으로 확인된 DM-X40의 비밀 |
여기까지는 아주 순조롭게 MIO 설치와 함께 복구가 마무리됐고 이틀동안 정상적으로 작동되었다. 3일째 전원을 넣고 부팅하는데 쌩~하는 팬소리만 요란하고 모니터 화면이 뜨질않는다. 전면 VFD 액정창에 다시 WAIT 라는 표시만 뜨고 부팅이 되지 않는다. 10번중에 어쩌다 한번꼴로 정상부팅 되다가 재부팅하면 다시 먹통이 되어버린다. 디지탈프라자 서비스센터에 들고갔더니 메인보드가 수명을 다한것 같은데 부품이 없어 고칠 수 없다고한다. 전국대리점에 부품재고를 조회하더니 단 한건의 재고도 없다는 것이다. 이미 삼성에서 책임질 수 있는 시대를 완전히 벗어난것이다. 그리고 여러곳의 개인 수리점을 방문했으나 어디에도 받아주질 않는다. 쓰레기는 버리라는 뜻이다
고치느냐? 버리느냐? 최종결정은 결국 사용자의 몫이었다. 다행히 카페회원이 안쓰는 본체를 무상으로 분양한다기에 받아서 보드를 교체하고 이전처럼 MIO 설치까지 마쳤다. 그런제 고질적인 문제는 여기서도 똑같이 발생했다. MIO를 완벽히 세팅하고 하루동안 구동했는데 별탈없이 작동했다. 하지만~~
메인보드의 CR2032 베터리를 두번이나 새것으로 교체했음에도 시간이 옛날로 돌아가는 보드 초기화 현상이 지속되었다. 그러더니 결국 이틀만에 본체가 먹통되고 다운되었다. 이전의 보드도 마찬가지였다. 이는 삼성이 개조한 바이오스의 문제로 파악되었다. 위 현상의 원인을 정리하면 우선 출고당시 하드웨어 시스탬을 변경했을때와 삼성이 제공한 윈도우XP 홈버전을 프로페셔널로 다시 깔았을때.. 그리고 IDE CD롬을 SATA로 변경했을시에 보드가 먹통되는 현상이 공통으로 발견되었다. 개인이 구조를 변경시 AS로 돈벌겠다는 삼성의 흉악한 지뢰가 터진것이다. 업그레이드와 호환을 허락하지 않는 브랜드 PC는 이런 이유로 퇴출되야 한다. 그래서 컴퓨터만큼은 절대로 삼성을 추천하지 않는다 (내가 다룬 작업은 메인보드가 죽을 이유가 전혀 없는 상황이었다)
오기가 발동하여 이베이를 검색했다. 다행히 국내에선 구할 수 없는 삼성 DM-X40에 장착된 똑같은 메인보드 [아수스 P4P8T 메인보드]를 발견했다. 삼성의 버전은 3.0인데 이베이는 2.0버전만 있다. 보드 전체를 비교해보니 차이가 전혀없다. 모든 설계와 레이아웃. 단자의 핀수까지 똑같다. 유일한 차이는 삼성의 3.0버전 아수스보드는 녹색 기판인데 이베이의 2.0버전은 황색 기판이다. 결국 프레스캇3.0GHZ 시퓨까지 탑재된 보드세트를 주문했는데 주인공은 바로 아래의 이녀석이다. 이미 아수스 터미네이터 베어본에 장착되었던 버전1.0보드는 디스플레이 액정 호환에 실패했다. 대신 일반 윈도우로만 사용이 가능하다
국내에선 씨가말라서 삼성도 포기한 제품을 이베이 덕분에 복구의 길이 열릴것으로 기대해본다. 삼성DM-X40에 장착된 아수스 P4P8T 메인보드는 홈씨어터 정보관리를 표시하는 전면패널의 VDF 액정창과 연결되므로 똑같은 메인보드도 버전에 따라 호환이 안된다. 오직 베어본PC 전용 메인보드로 출시된 P4P8T 보드의 액정 디스플레이 롬바이오스가 동일할때만 호환이 가능하다. 주문한 보드가 도착하면 사망한 기존의 보드를 탈거하고 교체를 실시할 것이지만 디스플레이 액정의 연출 프로그램이 다르므로 성공여부를 알수는 없다. 작업 후 결과후기는 다시 올리기로 한다.
P4P8T 메인보드 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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