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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탐험실

72핀 메모리 (486과 펜티엄 초기형 보드에 쓰임)

by 레트로상회 2021. 1. 12.

 

 

옛날 486 컴퓨터와 펜티엄1에는 72핀 메모리가 사용되었다. 지금처럼 수직으로 장착하는게 아니라 45도 눕혀서 슬롯에 끼운뒤 90도로 재끼면 똑바로 고정이된다. 메모리 하단에 붙은 접속핀이 72개라서 72핀으로 불린다. 1990년 초 중반 486메인보드와 586으로 불리우는 펜티엄1 초기형 보드에 사용되었으며 486의 대부분 메인보드는 PCI도 없는 FULL ISA 보드였다.  그러다 펜티엄1이 출시되면서 PCI슬롯이 보급되었고 ISA슬롯과 혼용되는 메인보드 방식이었다.

 

 

 

당시 CPU는 거의 486의 소켓3과 586의 소켓5 방식이었다. 동일한 72핀 중에서 성능과 속도가 확장된 메모리가 있는데 EDO 램이라 부른다. 일반인이 봐서는 식별이 불가능했다. 오로지 기판에 붙은 메모리칩의 고유번호로 식별가능했다. 아래의 칩을 살펴보면~ 

 

 

 

LG에서 만든 72핀 표준램이다. 표준램인지 EDO램인지 어떻게 구분할까? 위 칩셋의 숫자를 보면 알 수 있다. 먼저 LGS 다음줄에 표기된 GM71C   /   17400  /   GJ6을 놓고볼때~ 영문으로 끝나는 첫번째 기호(GM71C)와 영문으로로 시작하는 세번째 기호(G16)를 제외한 중간숫자(17400)의 끝자리가 0으로 끝나면 무조건 표준램이다. 예를들어 GM71C17406G16 으로 되어있다면 이건 EDO 램이다. 대부분의 EDO램은 중간숫자의 끝자리가 0이 아닌 4 또는 6과 같은 숫자로 끝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메인보드는 EDO램을 지원하는것도 있고 지원이 안되는 보드도 많아서 소비자의 많은 혼란을 야기했다. 그리고 칩셋 3째 줄의 9919는 99년도 19주차에 생산된 메모리를 뜻한다. 

 

 

 

위 사진의 오른쪽 하단과 아래 사진을 보면 핀이 끝나는 기판의 모서리에 72라는 숫자가 보인다. 이것으로 72핀 메모리를 구분한다.

 

 

 

국내제품은 주로 삼성, 현대, LG가 주도했다. 소켓규격은 72핀이면 모두 사용이 가능했지만 시스템에서 EDO램인지 단면인지, 양면인지 종류에따라 인식을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72pin 메모리는 1슬롯당 최대 32MB 까지만 장착이 가능했다. 예를들어 한쪽이16MB로된 양면 32MB램을 꽂으면 단면만 인식해서 16MB로 나타나는 경우가 허다했다. 특히 EDO램에서 이런 현상이 많았다. 더욱이 72핀 메모리소켓은 2개가 하나의 뱅크를 이루기 때문에 반드시 쌍으로 꽂아야 작동한다.

 

 

 

삼성486 메직스테이션 SPC7600P에서도 위와 같은 현상을 보였다. 결론적으로 72핀 메모리를 구할려면 헛돈 버리지않게 첨부터 표준 단면램 32MB 4개로 구성(128MB) 해야 시스템이 지원하는 최대 풀뱅크로 완성된다. 그래봤자 시퓨가 겨우 66~100MHZ인데 큰 의미가 있을까~~그러다가 시간이 흘러 펜티엄2가 나오면서 72핀은 예비역으로 물러난다. 이름하여 168핀 SDRAM의 시대가 온것이다. 중간에 잠시 130핀 메모리도 있었으나 시대의 구심점이 되지못하고 사라졌다. 168핀은 PC100과 133 두종류가 있으며 개당 256MB까지 출시되었고 펜티엄2와 3에까지 쓰였다. 최종 펜티엄4가 출시되면서 SDRAM도 물러가고 본격적인 DDR 시대가 도래했다. 당시의 운영체제 주역은 윈도우XP가 등장하고 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