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디오 [사운드스톰 SMP3-100R] 을 가정용으로 개조
오래된 카오디오를 하나 주워서 가정용으로 다듬었다. 듣도 보도 못한 모델이라서, 검색을 해보니 [사운드스톰 SMP3-100R] 이라는 2005년에 생산된 차이나 모델이다. 처음 들고왔을땐 후면에 선이 너무 복잡해서 손을 볼 엄두가 나지않았다. 인터넷을 검색해 가면서 필요없는 선을 모두 잘라내고 나니까 윤곽이 잡혔다.
너덜하게 엉킨 선을 모두 잘라내고 꼭 필요한 전원선과 스피커선만 남겼다. 후면의 좌측부는 무출로 안테나 접지와 AUX케이블, 그리고 라인아웃 전선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제는 우측의 자출부분인데, 전선이 너무도 복잡하게 얽혀서 가닥을 찾아 잘라내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 제일 중요한 작업은 DC 12V 전선을 찾아 극성에 맞게 잭을 만들어 연결하는 일이다.
노란선은 메모리 선이다. 즉, 자동차는 시동을 끄더라도 베터리 전력을 받아 카오디오에 기억된 주파수와 채널을 계속 기억하게 되는데, 이일을 바로 노란선이 맡는다. 하지만 가정에서는 어뎁터를 상시로 꽂아둘 수 없기에 전원을 빼버리면 메모리 기능이 저장되지 않는다. 이는 자동차에서 베터리를 교체하면 카오디오 설정이 초기화되는 원리와 같다.
전원선은 붉은선과 검은선이다. 카오디오 설정값을 저장하는 노란선은 붉은선과 함께 어뎁터의 플러스선과 이어주면 된다. 검은선은 마이너스 선이다. DC어뎁터의 수잭을 꽂을 수 있도록 카오디오의 전선을 잘라 암잭을 만들어 연결하면 된다. 그리고 파란선은 오토안테나 선인데 가정용에는 필요없으므로 잘라버린다.
이제 남은건 모두 스피커 연결선 뿐이다. 자동차에는 전방 좌우2개, 후방 좌우2개, 모두 4개의 스피커선 (+/- 8가닥) 이다. 이 중에서 2개의 스피커선 (+/- 4가닥)만 연결하면 되므로 남는 4가닥의 선도 감아서 정리하던지 잘라버린다. 스피커 연결선은 어느 부위에 연결하든 아무 관계가 없으므로 전방, 후방 전선중에 아무데나 연결하면 된다. 그리고 안테나를 연결하면 끝이다. 고장이 아니라면 전원이 들어오고 작동해야 정상이다.
제일먼저 전원을 넣으니 FM라디오 모드로 켜지고 구운 MP3 CD를 넣으니 바로 읽는다. USB와 SD카드도 꽂으면 바로 인식하는데, 오디오 문제인지 작동법을 몰라서인지 바로 재생이 되지않는다. 메뉴얼도 없고 그냥 주물락 거려서 작동법을 알아가는 수 밖에 없다. USB와 SD는 뭘 조작했는지도 모르게 어떨땐 나왔다가 안나오다~~ 버렸을땐 이유가 있겠지... 암튼 오디오시디와 구운 MP3 CD까지 잘 읽어 들이고 음질도 상당히 맑은 편이다. 안테나를 장착한 상태에서 라디오 체널이 준수하게 잡혔지만 잡음도 간혹 들린다. 이는 지역 차이라 평가할 순 없지만 수신율은 좋은편이다.
다 좋은데 SD와 USB재생이 너무 어렵다. 꽂으면 바로 나오지않고 이것 저것 막 누르다보면 갑자기 재생된다. 하지만 최고의 매력은 외부입력 AUX 기능이 너무 잘된다는 사실이다. MD워크맨을 AUX에 연결해보니 소리가 상당히 맑고 웅장하다. 카세트, CDP, 휴대폰 등 원하는 기기를 옥스잭에 물릴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공짜로 카오디오를 주워서 이정도로 변신했으니 대만족이다. 남은 과정을 테스트 영상으로 작업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