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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와 여행

대한민국 구석구석 - 춘향의 고장 (전북 남원 광한루)

by 레트로상회 2018. 7. 8.



2018년 6월 2일 맑음, 펜탁스K-30

(DA10-17어안+탐론28-75)







주소 : 전라북도 남원시 천거동 78번지

















춘향 일색의 도시라고 생각될 정도로 남원에는 춘향의 사연이 얽혀 있는 곳이 많다. 전주에서 남원 시내로 들어오는 국도변의 박석고개에는 한양으로 떠나는 이도령과 춘향이 애절한 이별을 했다는 오리정, 춘향의 눈물이 떨어져 만들어졌다는 전설이 있는 눈물방죽, 오리정에서 춘향이 이도령을 이별하고 돌아오다 버선을 벗어던져 생겼다는 버선밭, 버선발로 돌을 비볐다는 박석터 등이 있어 ‘춘향고개’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으며, 고개를 지나는 터널 이름 역시 ‘춘향터널’이다. 그런가 하면 지리산 정령치로 향하는 길목인 구룡계곡(육모정)에는 춘향묘가 있다. 그러나 춘향 이야기가 현실처럼 더 가깝게 느껴지는 곳은 두 사람의 사랑이 싹트기 시작한 광한루(廣寒樓)이다.










전라북도 남원시 천거동에 있는 조선 중기의 누각. 정면 5칸, 측면 4칸의 팔작지붕 건물. 보물 제281호.

본래 이 건물은 조선 초 황희가 남원에 유배되었을 때 누각을 짓고 광통루라 했던 것인데,

1434년 중건하고 정인지가 광한청허부라 칭한 것에서 광한루라 부르게 되었다.











광한루가 있는 곳은 남원역에서 걸어서 약 15분 거리밖에 안 되는 시내 복판에 위치한 광한루원이다. 광한루원은 광한루와 연못, 못 속에 있는 세 개의 섬(삼신산), 오작교 등으로 꾸며진 누원 외에 춘향사·충혼각·남원국악원·완월정 등이 조성돼 있다. 누원으로서보다 춘향과 이도령이 만난 무대로서 더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이곳은 우리나라 조경사에서 매우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조선왕조의 성립 이후 궁궐의 후원을 꾸미면서 우리 조경문화는 음양오행사상과 풍수지리사상의 토대 위에서 자연의 순리를 존중하는 성리학적 세계관이 결합되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는데, 광한루원은 조선 전기 궁궐에서 완성된 조경문화가 민간으로 확산되는 과정의 산물이며, 천체와 우주를 상징하는 요소들로 가득 찬 독특한 누원이다.
















오작교의 풍경











광한루 공원에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춘향전 연극이 재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