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AV 베어본PC [DM-X40] 펜티엄4 머신이다. 가전제품 디자인을 적용해 오디오인지 컴퓨터인지 헷갈린다. 결론은 오디오+PC이다. 이제품은 이미 15년이 지났기에 고장이 나면 교체할 부품이 없다. CPU와 메모리, 하드디스크. CD롬 등은 일반제품을 쓰기때문에 상관없지만, 일반 컴퓨터와 호환되지 않는 독보적인 부품이 메인보드와 전면페널이다. 이 두가지를 대체하지 못하면 DM-X40은 즉시 버려야한다.
전면부에 부착된 LCD 디스플레이 정보창은 MIO기능과 윈도우의 멀티미디어 재생상태를 알려주는 디스플레이 패널이다. 본체와 분리가 가능한 전면부 패널은 파손되면 교체할 부품이 없어 바로 버려야한다. 그리고 본체에 장착된 메인보드 역시 일반 메인보드와는 다른, 베어본 전용 메인보드이다. 일반 메인보드는 전혀 호환이 되지않는다. 여기서 호환이란 일반보드와 반대로 된 가로X세로 규격도 문제지만 미디어 컨트롤 기능을 담당하는 신호송출용 핀헤더가 보드에 탑재되어 있어 별도의 케이블이 앞면 디스플레이 패널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메인보드와 앞면 마감패널이 고장나면 폐기해야한다. 이미 삼성에서도 전국대리점에 확인결과 단 한개의 메인보드도 남아있지 않기에 더이상 메인보드 교체가 불가능 하다는 통보를 내렸다. 이 제품의 메인보드는 2004년식 아수스의 P4P8T mATX 보드인데, 고장나면 정말 대안이 없는걸까? 아무도 고쳐주지 않는다. 심지어 메인보드수리 전문점에서도 부품없고 돈안된다는 이유로 접수를 거부한다. 국제미아가 되어버린 아수스 P4P8T 메인보드의 생명연장이 가능한지, 아수스보드의 대체가능한 제품을 찾아 미션을 실행해본다.
삼성 DM-X40에 장착된 아수스 P4P8T REV3.01 메인보드인데, 일반 케이스와 반대규격이라 메인보드의 가로가 더 길게되어있다. 그렇다면 삼성 베어본PC의 제작과, 여기에 장착된 아수스 보드와는 어떤 관계일까? 삼성이 본 제품을 출시하기 1년전에 아수스는 이미 자사 메인보드를 탑재한 베어본PC를 2차에 걸쳐 발매했다. 첫번째가 터미네이터2이고 두번째가 에스프레쏘 이다. 여기서 주목할것은 (터미네이터, 에스프레쏘, 삼성DM-X40) 모두 아수스의 P4P8T 메인보드를 사용한점이다. 따라서 삼성 DM-X40은 아수스의 베어본PC를 그대로 모방하여 국내 판매용으로 제작한것이며 그 댓가로 아수스 메인보드를 OEM으로 대량 사들인 것이다. 아수스 P4P8T는 1.02버전과 2.0버전이 있다. 그리고 삼성 DM-X40에 탑재된 모델이 버전3.01인데 이는 공식 버전이 아니라 2.0버전을 삼성용으로 구분하기 위해 붙인 네이밍에 불과했다. 실제 아수스 에스프레쏘 PC에 탑재된 메인보드 2.0버전과 삼성 DM-X40에 장착된 3.01버전은 보드색상만 황색과 녹색으로 구분했을뿐 크기와 레이아웃 위치 및 핀종류까지 정확히 일치하고있다.
위에 보드가 삼성 DM-X40에 장착된 아수스 P4P8T v3.01 메인보드이다. 이 보드가 고장나면 아수스 터미네이터2에 실린 1.02 버전 메인보드와 에스프레쏘 베어본에 실린 2.0 메인보드와 서로 교체가 가능할까? 똑같은 종류의 3종 메인보드를 놓고 지금부터 버전별 계보와 차이점을 살펴보자.
1. 아수스 P4P8T 메인보드의 특징과 디스플레이 핀 헤더 구조 알아보기 |
베어본PC 전용메인보드와 일반메인보드의 차이는 바로 위에있다. 베어본PC 메인보드의 핵심은 오른쪽 분홍색 원으로 표기된곳의 25핀 디스플레이 정보 핀 헤더인데 표준 메인보드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두번째가 녹색원으로 표시된 USB헤더 사이에 위치한 6핀 LCD 정보핀이다. 이 장치도 일반보드와는 호환되지 않는 헤더이다. 분홍색 원의 25핀헤더는 LCD 패널의 왼쪽 정보창을 담당하고 녹색원 안의 6핀 헤더는 오른쪽 디스플레이 창을 제어한다. 두곳의 핀구조를 확대해서 살펴보자.
먼저 보드 끝쪽에 위치한 25핀 LCD 패널 헤더인데 안쪽의 4번핀 (8번핀)이 비어있는 총25핀 구조이다. 여기에 꽂히는 케이블이 전면패널의 LCD창의 왼쪽영역을 디스플레이 한다. 다음은 녹색원 안의 6핀구조를 살펴본다
위의 파란색 USB 연결헤더 사이에 검은색탭의 6핀이 보이는데 이놈이 바로 LCD 패널의 오른쪽 디스플레이를 제어한다
아래 녹색원으로 표기된 부분이다. 그리고 오른쪽끝의 5핀이 전면부의 카드리더기에 연결된다
연결배선을 사진으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이 정리된다
위의 두곳에 연결된 헤더의 케이블이 아래와 같이 전면패널로 연결된다
이 패널을 고정해서 PC를 작동하면 전면패널의 LCD창이 아래와 같이 디스플레이 되는 역할을한다
위와같은 디스플레이 연출기능 때문에 전용 메인보드가 고장나면 일반 보드로는 교체가 안되는 이유이다. 다만, 규격이 맞는 일반 메인보드를 장착해서 조립은 가능하겠지만 그때는 베어본PC 기능을 상실한 일반 컴퓨터로만 사용이 가능하다. 그럴바엔 굳이 위의 특수케이스에 별난 규격의 보드를 구할 이유가 없다. 편리한 보급형 규격의 컴퓨터를 조립하는것이 훨신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 보드가 고장나면 교체가능한 아수스 P4P8T보드의 버전별 호환성을 실험해보자
아수스 P4P8T 메인보드의 버전별 차이와 호환성 실험
1. P4P8T REV 1.02 버전 (아수스 베어본PC 터미네이터2 용) |
삼성 DM-X40 베어본PC의 메인보드와 호환가능한 후보 1번은 위의 P4P8T 버전 1.02 보드이다. 이놈은 아래의 아수스 베어본PC 터미네이터2에 장착되었던 보드인데 규격은 삼성의 버전 3.01 보드와 똑같다. 버전만 다를뿐 똑같은 브랜드의 P4P8T 보드이다. 두제품은 얼핏보기엔 레이아웃이 똑같지만 3가지의 차이점이 있다.
첫번째 차이는 FDD 플로피 드라이브 소켓의 유무이다. 아수스 터미네이터의 버전1.02는 FDD를 제공하지만 삼성은 제거되어있다. 공간과 단가를 줄이고 베어본PC의 디스플레이 기능을 강조하기위해 제거하였다. 이는 디스플레이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으므로 삼성 DM-X40에 장착 호환성과 관계가없다.
두번째는 같은위치에 있는 내부 오디오입력 단자의 차이다. 터미네이터의 버전1.02는 AUX와 CD IN을 모두 지원하지만 삼성 DM-X40은 CD IN 단자가 제거되고 SPDIF 단자의 위치도 좌우가 바뀌어있다. 삼성의 경우 CD롬의 아날로그 오디오케이블이 TV카드로 연결되서 다시 AUX로 꽂히거나 아니면 바로 AUX로 꽂히는 구조이다. 이 역시 베어본PC의 디스플레이 작동기능과 직접영향이 없으므로 보드교체 조건에는 상관이 없다.
세번째는 도터보드 확장핀의 유무이다. 터미네이터 베어본에는 PS/2 키보드 단자 뒤쪽에 시리얼과 미디(조이스틱 겸용)를 위한 확장핀과 도터보드를 제공하지만 삼성DM-X40 REV3.01은 내부케이스 공간설계의 차이로인해 탑재되지 않았다. 이점 역시 베어본PC 디스플레이 기능에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교체조건과 아무 상관이 없다.
네번째 차이는 바로 LCD 패널헤더의 지원 유무이다. USB헤더가 위치한 똑같은 위치에 삼성은 6핀헤더를 장착했으나 터미네이터 1.02버전은 아예 없다. 대신 동일한 USB헤더 2개를 나란히 배치했다. 작은 사진으로 무심히보고 생김새가 같다고 덥석 구입하면 과연 호환이될까? 절대로 안된다. 여기서부터 이미 교체 가능성은 멀어졌다.
마지막은 차이점이 아닌 공통요소이다. 두제품 모두 같은위치에 25핀 LCD 페널헤더를 나란히 얹었다. 그렇다면 터미네이터에 장착됬던 버전1.02 보드를 삼성 DM-X40 본체로 이식이 가능할까? 결과는 실패였다. 같은곳에 케이블을 연결했으나 화면조차 뜨질 않는다. 4번의 찡한 비프음도 연발된다. 원인은 위의 6핀차이 때문일까? 그 이유를 넘어서 두제품은 LCD 디스플레이 디자인부터 서로 다르다. 즉. 디스플레이를 연출하고 컨트롤하는 버전은 롬바이오스에 내장되어 있는데 이놈들이 호환되지 않으니 부팅이 될리가 없다. 이정도 되면 기술의 장인이 등장해서 롬바이오스 칩을 뜯어서 이식하면 가능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을지 의문이다.
결국 동일한 P4P8T 메인보드이지만 가장 중요한건 롬바이오스에 내장된 디스플레이 연출 프로그램이 서로 다르고 LCD액정의 내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전혀 호환이 되지 않으며 똑같은 헤더에 케이블을 꽂아도 즉시 먹통이 되어버린다. 결론을 정리하면 아수스 베어본PC 터미네이터2의 P4P8T 버전1.02 보드는 삼성의 3.02 버전과 전혀 호환이 되지않고 부팅도 안된다. 또한 삼성 DM-X40 전면 페널에는 아무런 불도 들어오지 않는 먹통현상이 발생한다. 혹시나 해서 삼성의 메인보드 롬바이오스 위에 덧붙인 (02DS) 스티커를 벗겨보니 오른쪽 터미네이터2의 SST와 표기가 똑같았다 (아래사진). 삼성이 바이오스를 개조해서 덧붙인 것이라면 호환이 안될것이다. 그렇다면 남은건 아수스 베어본PC 두번째 제품인 에스프레소 (S-PRESSO)에 장착된 버전2.0 보드만 남았다.
2. 아수스 P4P8T REV 2.0 메인보드 (ASUS 베어본PC 에스프레소에 장착) |
에스프레소 베어본PC에 실린 아수스 P4P8T 버전 2.0 메인보드이다. 이 보드는 삼성의 DM-X40에 장착된 버전 3.01과 어떻게 다를까? 위에서 비교한 버전 1.02와 달리 이번은 육안으로 차이를 못느낀다. 유일한 차이는 보드 색상과 노스브릿지 방열판 덮개의 디자인 차이뿐이다. 두제품 모두 1.02버전과 달리 시리얼 확장핀도 모두없고, 3.5인치 FDD 소켓도 제거되었다. 가장 중요한 25핀 디스플레이 핀헤더와 6핀 헤더까지 똑같다. 다만, 눈에띄는 차이라면 왼쪽하단에 위치한 내장오디오 연결소켓인데, 아수스 에스프레소의 2.0보드는 여전히 CD IN과 AUX IN을 지원하고 있다는 차이다.
동일한 두 제품은 삼성 DM-X40본체와 호환이 가능할까? 일단 외부 유형과 규격은 완벽히 일치하므로 문제가 없어 보인다. 여전히 우려되는건 위에서도 비교했지만 롬바이오스의 프로그램 호환여부이다. 위 사진으로 보아 2.0보드 역시 위에서 다룬 1.02보드와 동일한 롬바이오스를 심은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성공할 확률은 거의 없다. 직접 테스트해봐야 알겠지만 어느정도 롬바이오스만 지원해준다면 고장난 삼성의 3.01 보드를 대체할 수 있을것이다. 테스트 결과는 보드를 접수하는 즉시 실험하여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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