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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탐험실

세진컴퓨터랜드 - 전설의 진돗개1호 내부(1997년)

by 레트로상회 2021. 2. 11.

 

진돗개1호의 시스템사양도 매우 다양하다. 펜티엄133Mhz부터 166, 200까지 존재한다. 그리고 펜티엄2부터는 진돗개2호로 넘어간다. 내가 영입한 시스템은 97년도 MMX 200Mhz CPU가 탑재된 펜티엄1이었다. 메인보드는 대우통신의 CB52X 펜티엄보드로 어워드 바이오스를 탑재했다. ISA슬롯4개와 PCI슬롯4개, 168핀 SD메모리 슬롯2개를 지원하고 34핀 FDD소켓과 40핀의 프라이머리, 세컨더리 IDE소켓 2개를 탑재했다. AGP슬롯이 없기때문에 그래픽은 PCI용으로 장착되는데 기본적으로 통합보드인 두인전자의 오스카3가 꼽혀있다. 사운드는 도스와 호환이 뛰어난 ISA 슬롯의 ES1869F 가 사용되었다.

 

 

 

대우통신의 CB52X 메인보드는 소켓7을 사용하는 보드이다. 펜티엄 MMX 200Mhz의 CPU가 꽂혀있고  USB포트를 달았다는 점에서 상당히 호환성이 좋은 스펙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해한 점퍼설정과 하드디스크 인식을위한 AUTO IDE 컨트롤러 인식이 떨어져 부팅에 큰 문제를 안고있던 망작이기도했다. 특이한점은 요즘의 보드와달리 세진컴퓨터의 멀티미디어 시리즈에 특화된 구성으로 제작되어 파워와 리셋 HDD LED등의 핀배열이 일반보드와는 다르게 되어있다. 또한 리모콘 조작을 위한 전용ISA 보드에 파워스위치가 연결되므로 다른컴퓨터와 조립구성이 차별화되는점도 진돗개만의 특이사항이다. 아래는 메인보드 기판에 각인된 CPU 점퍼설정 도면이다

 

 

위는 리모컨 컨트롤을 담당하는 ISA용 멀티미디어 카드이다. 위의 파란+노란선이 메인보드의 파워스위치 핀에 연결된다. 그리고 왼쪽의 붉은색+회색의 통합케이블은 케이스 앞면에 부착된 리모컨 수신단자 회로에 연결된다. 마지막으로 오른쪽끝에 연결된 빨강+검은선은 파워서플라이에서 직접 분배된 선이 꽂혀있다.

 

 

위는 ISA슬롯에 장착된 리모컨 제어를 담당하는 멀티미디어 컨트롤보드이다.

 

 

 

파워에서 직접 연결된 빨간+검은선이 리모컨 컨트롤보드에 전원을 공급하고 다시 파랑+노란선이 메인보드 파워스위치에 꼽혀진다. 그리고 붉은라인의 회색케이블은 케이스 구멍을 통해 전면부 리모컨센스 회로판으로 연결되어있다. 아래 사진을보면 요즘과달리 파워스위치가 보이질 않는다. 어디로 간걸까~ 위의 메인보드에 꽂힌 노랑+파란선이 파워스위치이다 (반대쪽은 리모컨제어 ISA카드에 꽂힌다)

 

 

 

아래를보면 파워스위치는 케이스 앞면에 부착된 리모컨수신 단자함 기판에 연결되어있다. 그래야 리모컨으로 조작이 가능하기때문이다. 그리고 메인보드의 파워스위치 핀은 따로 떨어져서 위치한다.

 

 

 

리모컨 컨트롤보드에 연결된 노랑+파랑의 파워선은 아래 메인보드의 파워스위치 핀에 꽂히게된다.

 

이제 분해와 청소를 마치고 cpu를 재결합 할것이다. 23년의 세월이 흐르는동안 소켓연결부가 노화되어 방열판의 걸쇠를 끼우는순간 플라스틱 탭이 맥없이 부러지고 만다. (아래 소켓 좌측의 부러진 조각) 아뿔싸~~

 

 

 

소켓7에 장착되는 펜티엄 MMX CPU이다. 속도는 200Mhz를 지원한다. 방열판을 장착해야하는데 메인보드 소켓의 걸쇠부분 탭이 부러져 나사를 꼽아 결착하느라 무척 애를먹었다. (위 사진 소켓의 부러진 힌색 플라스틱 조각이 보인다)

 

 

일단 CPU를 소켓에 장착한다음 방열판을 얹고 아래와같이 소켓 옆을 나사로뚫어 걸쇠를 고정했다. 사진에 보듯 나사가 꼽히는 앞쪽에 페러럴포트가 막고있어 드라이바를 사용할 수 가없다. 어럽게 펜치로 찝어서 작업하느라 진땀을 빼낸 과정이었다.

 

 

방열판위에 냉각팬을 얹어 나사를 조이고 장착을 완료한다. 이제 메모리를 꽂을 차례이다

 

 

 

메모리는 168핀 PC100 SDRAM 64MB 2장을 준비했다.  총128MB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에서 윈도우98은 좀 버거울테니 윈도우95 시스템으로 구성하기엔 적당히 풍부한 메모리용량이다. 하단 메모리좌측에 168이라는 핀 숫자가 각인 되어있다. 입고일자는 2020년 11월 27일로 최근의 매물이다.

 

 

 

다음은 그래픽카드이다. 진돗개1호에 기본으로 장착된 두인전자의 통합보드 오스카3이다. 오스카3는 트라이던트사의 프로비디아 9685칩을 사용해 TV, VCD, MPEG, FM라디오를 재생하면서 2MB의 비디오 메모리를 탑재한 멀티미디어 그래픽 통합보드이다. 당시 2MB의 VRAM으로 멀티미디어를 구현했다는것이 참으로 격세지감이다.

 

 

 

 

 

마지막으로 멀티미디어의 심장인 사운드카드이다. 진돗개에 기본장착된 사운드는 ISA슬롯형인 ES1689F 칩셋보드이다. 도스와 완벽한 호환을 자랑하며 음질도 상당히 준수했던 제품이다. 윈도우에서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제어판의 장치관리자에 [소리마당]이란 이름으로 드라이버가 잡힌다.  연결구도는 아래와같다.

 

 

 

그외 진돗개에 장착되었던 마지막 부품이 바로 ACN 56K 모뎀카드이다. 모뎀카드도 역시 ISA슬롯형이었다. 펜티엄초기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사운드카드와 모뎀은 ISA방식이 주류였다. 상당히 께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사용할 일이 없기에 모뎀은 인증샷만 남기고 탈거하였다.

 

 

 

하드디스크와 CD롬은 이미 사망한 상태여서 새로 구입한 80GB IDE 디스크로 교체했다. 연결후에도 바이오스에서 하드 인식을 못하여 다른컴에서 파티션분할과 포멧을 실행 후 진돗개에 장착하여 어렵게 성공했다.  도스설치와 부팅을 위해 3.5인치 플로피드라이브를 장착하여 모든 조립이 끝났다. 윈도우95와 드라이버를 설치하고 멀티미디어 성능과 속도감을 테스트하였다. CPU 속도로봐서 고속의 레이싱게임은 도스에서도 많이 버벅거린다. 그외 동영상과 사운드음량은 청량하면서 상당히 맑은소리를 재현했다. 23년간 잠들었던 진돗개가 부활하는 순간이다. 

 

 

 

도스와 윈도우를 넘나드는 시스템이 완성되었다. 사운드 하나는 끝내주는군.. 요즘의 온보드와는 비교를 불허한다.

 

 

 

컴맹없는 나라와 평생A/S를 약속했던 세진컴퓨터의 야망은 그 꿈을 이루지 못한채 주인찾아

3만리를 떠난 진돗개의 영상만 남기우고 컴퓨터의 유산이되어 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