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C 탐험실

추억의 세종대왕 2000 [세진컴퓨터랜드]

by 레트로상회 2021. 1. 30.

2020년에 생명을 불어넣은 세진컴퓨터랜드의 세종대왕2000

20년전 우퍼스피커를 내장하여 리모컨 원격조정을 하며 멀티미디어의 제왕으로 불렸던 세진컴퓨터의 세종대왕 2000을 소환했다. 긴 세월동안 훼손없이 온전하게 보존된 초A급이었다.  당시를 추억하며 전원을 넣었는데 외관과는 달리 부팅이 되지 않는다. 보드가 사망한 모양이다. 그래서 용포를 벗겨보기로 했다.

상당히 넓은 내부 공간인데 먼지 한톨없는 깨끗한 상태에 또 한번 놀랐다. 상단의 디지탈시계 건전지도 새것으로 교체했다. 20년이 흐른 지금까지 시간이 틀리지않고 돌아가는것이 정말 신기하다. 그리고 메인보드의 CR2032 베터리도 교체했다. 우선 세종대왕의 출고당시 기본 사양을 보면 다음과같다.

1. 펜티엄3 세종대왕 2000의 시스템사양

1. 시스템 : 펜티엄3. 윈도우98 Second Edition (모델명 SCS7048-B62)

2. 메인보드 : 대우 CB648X-B. CPU-슬롯1타입. 4개의 SDRAM소켓 지원

3. CPU : 슬롯1타입 Pentium iii Processor. 450Mhz

4. HDD : 6.4GB IDE (기존 HDD 인식불가 - IDE 120GB로 교체함)

5. 메모리 : 168핀 SDRAM 64MB (점검하면서 128MB X 3개 풀뱅크로 업그레이드함 - 총 384MB)

6. 그래픽 : 두인전자 오스카V (가산전자 윈엑스퍼팩트 V) VRAM 4MB. TV통합보드 AGP2X

   통합보드는 이상없으나 지포스 FX5200 256MB PCI로 교체함

7. 사운드 : ESS Maestro-2SC 마에스트로 PCI (ES1970S칩)

8. 모뎀 : 새롬 56K PCI.   

9. ODD : LG 40배속 CDROM. (CDROM 사망 - LG슈퍼멀티 2개로 교체)

10. 3.5인치 FDD 1개. (5.25인치 없음)

11. 파워 : 프로미디어 250W. (파워사망 - 4번+6번핀 쇼트. 콘덴서수리 복구)

12. 리모컨 : 전면 멀티미디어 버튼을 무선 리모콘으로 작동 (내부 ISA슬롯에 리모컨 보드 연결됨) 

12. 서라운드 : 좌우 스테레오 스피커 + 하단 우퍼스피커 + 후면 서라운드 (별도 전원트랜스 내장)

상기와 같은 사양으로 99년 출고당시 249만원의 고가에 판매되었다.

부팅이 되지않는 세종대왕 본체를 개방하고 파워부터 테스트에 들어갔다, 전원을 넣고 스위치를 올려도 꼼작도 않는다. 파워 내부를 열어 단선된 가닥을 납땜하고 20핀 파워탭의 4번(녹색)과 6번(블랙)선을 쇼트시켜서 전원을 공급하니 드디어 작동을 시작한다. 처음엔 파워를 통체로 교체하려 했으나 아래와 같이 우퍼앰프로 공급되는 별도의 트랜스전원이 필요해서 고쳐서 사용키로했다.

파워를 정비 후 서라운드 (우퍼스피커) 컨트롤 앰프로 전원을 공급하는 트랜스에 위와같이 튜브를 결속해 전원을 연결했다. 세종대왕 2000은 케이스내부 하단에 아래처럼 증폭 앰프를 내장하고 있으며 위와같이 직접 빼낸 흑백 전선으로 별도의 전원을 공급해줘야한다. 앰프음원 전선은 전면베이 이지버튼과 스피커로 연결되어 리모콘으로 조정이 가능하도록 동기화 되어있다.

아래의 ESS 마에스트로 사운드카드는 도스음원을 지원하므로 DOS용 사운드게임에도 무난한 성능을 보여준다

CPU와 ESS사운드카드, 메모리도 모두 탈거 후 깨끗이 닦고 조여서 다시 장착했다.

그래픽을 지포스 fx5200으로 교체하고 메모리를 384mb (128mb X 3개)로 확장했다. 그리고 cpu슬롯을 조이고 다시 부팅을 시도했다. 드디어 화면이 들어온다. 그런데 바이오스 화면에서 멈춘뒤 윈도우 진입이 안된다. 보니까 cmos에서 하드디스크가 잡히질 않는다. 결국 hdd를 들어내고 120GB IDE로 교체 장착했다. (부품이 없어서 며칠이 소요됐음)

기존의 VGA를 탈거(아래)하고 새로 지포스 FX5200으로 장착(위)한 모습

메인보드의 모든 카드를 빼서 닦고 시스템 클린 부팅을 위해 윈도우를 새로 설치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번엔 장착된 CDROM을 읽지를 못한다. 트레이도 안열린다. 20년 세월동안 외관만 멀쩡하고 장착된 드라이브는 모두 사망한 상태였다. 결국 CD-ROM을 탈거하고 LG 슈퍼멀티 드라이브 (블랙) 2개를 5.25인치 베이에 동시 장착해 주었다. 그리고 윈도우98SE 디스크를 넣고 부팅을 시도하니 막힘없이 설치가 진행된다.

바이오스 부팅이 진행되고있다. 교체한 HDD와 두개의 CD/DVD가 잡힌걸 볼 수 있다. 모든 IDE는 AUTO모드로 설정했다.

미리 바이오스에서 부팅순위 첫번째를 CDROM으로 설정해 놓은 상태에서 POST 단계가 지나면 자동으로 CD를 읽어서 윈도우 설치로 진입한다.

윈도우 설치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설치가 완료되어 윈도우 98로 부팅된 초기화면이 나왔다

윈도우98의 시스템등록정보 화면이다. 윈도우의 안정된 설치를 위해 설치시에는 128MB로 설치하고 이후에 메모리를 384MB로 증설했다

최종적으로 장착된 하드웨어의 모든 드라이버 설치를 마쳤다. (아래화면)

당시 제공된 CD에서 드라이버와 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한다. 도스용 사운드게임과 윈도우용 사운드를 실행해 보니 완전 대성공이다. 기본 드라이버 외에 시스템운용에 필요한 USB2.0 드라이버와 다이렉트X 를 업그레이드하고 파이어폭스도 깔아준다. 도스를 설치하려면 C, D 드라이브를 FAT16으로 포멧하고 파티션을 2GB 이내로 운영해야 한다.

도스용 사운드 테스트 게임과(위) 윈도우에서 사운드를 재생하는 화면(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