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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는 추억의만화 5 - 은하철도 999 [바다에서온 엘자]

by 레트로상회 2012. 9. 22.

《은하철도 999》는 일본의 저명한 만화가인 마쓰모토 레이지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린 타로 감독에 의해 1979년 8월에 개봉된 이 작품은 일본작가 미야자와 겐지가 쓴 동화 《은하철도의 밤》에서 그 영감을 얻었다. 이후 이 《은하철도의 밤》은 따로 제작되기도 했다.《은하철도 999》는 1977~1979년 까지 《소년 킹》에 연재되어 큰 호응을 얻은 후 1978~1981년에는 일본 후지 TV애니로 방영되기도 했다. TV에서의 엄청난 인기는 극장판 《THE GALAXY EXPRESS 999》 탄생의 배경이 되었다. 린 타로가 감독을 맡았던 이 극장판도 그 당시 최고의 관객동원을 이루어 《은하철도 999》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여주기도 했다. 이 작품의 인기와 더불어 극장판 《안녕~은하철도 999》(1981년작)가 또 다시 만들어졌고 이 또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은하철도 999》는 도에이 애니메이션사에서 제작하여 후지 TV를 통해 2년 6개월간 방영되었는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일본의 대표적 드라마판 만화라고 볼 수 있다.

 

 

 

 

 

 

 

 

 

 

 

용감한 소년 호시노 데쓰로(한국판 이름은 철이이다)는 영원히 죽지 않는 기계의 몸을 얻기 위해 메텔과 함께 은하기차를 타고 안드로메다로 가는 먼 여행을 떠난다. 두 사람의 베일에 싸인 여정 중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그려나가는 이 작품은 극장판과 TV 시리즈의 관계에 있어 이례적인 작품이었다. 기차가 우연히, 혹은 예정된 역에 정차할 때마다 새로운 세계가 나타난다. 수많은 별들을 지나며 데쓰로는 점점 어른이 되어가고, 결국 기계인간이 살고 있는 기계제국에 도착한다. 그는 감정이 없는 기계인간으로 영원히 사는 것보다는 슬픔과 기쁨을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으로 남기를 원한다. 그리하여 그는 다시 999호를 타고 그의 고향, 지구로 떠난다. 메텔은 마지막에 데쓰로와 헤어지며 말한다. "안녕, 나는 너의 소년 시절의 꿈에 있는 청춘의 환영일 뿐이야..." 이렇게 데쓰로는 그의 소년시절을 마감한다.

 

 

이 작품은 어린 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에 대한 이야기이다. 세상을 바라보며 비판하고 깨달으며 어린시절의 꿈을 어른으로 거듭나며 재창조시킨다는 이야기이다. 마쓰모토 레이지는 옴니버스 형식을 지닌 이 작품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자본주의와 물질만능주의에 대한 비판, 기계주의에 대한 비판, 계급주의의 비참함에 대해서도 얘기한다. 《은하철도 999》가 17년의 세월이 지나 또 다시 발진한다. 용감한 소년 데쓰로, 메텔, 999호에 타는 상냥한 차장, 그리고 우주해적 캡틴 하록이나 해적여왕 에메랄다스 등 마쓰모토 레이지의 친숙한 캐릭터가 새로운 구상과 성대한 스케일로 다시 살아난다. 이야기는 지난번 여행의 1년 후로부터 시작된다. 지구는 신정부 아래 표면상의 평화를 유지한다. 지하 10 km의 지하세계는 얼어붙고, 피지배자들은 미래가 없는 비참한 삶을 살고 있다. 이전에 여왕을 쓰러뜨리고 영웅으로서 맞이할 수 있었던 데쓰로도 지하감옥에 감금되어 있다. 그런 데쓰로의 귀에 다시 그리운 기적이 울린다. 지하감옥을 탈주한 데쓰로는 메텔을 다시 만나고 999호에 오른다.

 

(원곡) 은하철도 999 주제곡 [노래 : 김국환]